눈물 나는 날 / 빛고운 김인숙
사랑하는 사람 있습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오랜 세월
마음으로만 사랑하면서 살아갑니다
그가 내 맘을 알지 못함이 슬프지만
그 사람도 날 사랑하면 정말 좋겠지만
끝내 그 사람이
모른다 해도 이제 어쩌지 못합니다
어느새 이렇게 혼자서
그를 사랑하는 게 익숙해졌나 봅니다
그냥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혼자만의 사랑일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다릅니다
오늘은 그대가 몹시 그립습니다
오늘만은 너무나 외롭습니다
어두운 식탁에 
불을 부치지 않은 채 희미하게 놓여있는 
생일 축하 케이크 만 바라보고 있으려니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

가져온 곳 : 
블로그 >빛고운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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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빛고운 김인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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