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상이 있는방*/시는 노래가되어
목련 / 히포 김진상
호밀64
2012. 5. 7. 22:35
목련
히포 김진상
하얗게 소리없이 피고는
벌써 꽂잎들을 지고 마는구나
사랑을 먼저 움켜쥐고파
새순이 나기도 전에
꽂망울 부터 피웠던 너
삶의 욕구로
이른봄 찬바람 속에서도 꽂을 피우는구나
누구보다 먼저 봄을 알리려 사랑을 알리려
그렇게 뿌리속 깊이 간직했던 너의 자궁을
봄의 향기에
봄의 사정에
카타라시스로 꽂을 토해내는구나
자궁속 깊이 깊이
단한번 봄의 사정에
또다시 뜨거운몸 식혀야하는
일년에 한번 몆일간의 사랑 마져도 감사하며 흔들림 없기에
봄은 그렇게
매년 너에게
첫사정을 바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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