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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찬 연구 - Ⅲ. 성만찬 예전의 실천 B. 한국 개신교 공예배에 있어서 성만찬의 갱신 1. 개신교 공예배의 문제점 ① 설교 중심적인 공예배

호밀64 2012. 6. 26. 09:09

B. 한국 개신교 공예배에 있어서 성만찬의 갱신

1. 개신교 공예배의 문제점

선교 2세기를 바라보는 한국교회는 오래지 않은 선교의 역사를 거
치면서 초창기 선교사들의 선교 정책과 그들의 신학적인 배경 그리고
한국민족의 종교 심성등으로 기독교 공예배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또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① 설교 중심적인 공예배
한국 개신교 공예배는 설교 중심적 예배로 정착하였다. 이것은
초기 선교사들의 예배 형식과 복음이해, 그리고 신앙형태에 결정적인
영향으로 심어진 공예배 스타일인데 ) 새문안 역사 편찬 위원회,
새문안교회 70년사 (서울:새문안교회, 1958), p.55.
특별한 발전없이 그대로 정착된 것이다. 발전이 있었다면 공예배에
있어서 설교 중심적으로 이끌어 가는 예배로 발전한 것이다.
) 박찬환 외 3인, 어떤 예배를 드릴 것인가 , 기독교 사상 (1979.2), p.35.
설교 중심의 공예배라는 의미는 성만찬을 제외하고 모든 순서는
설교의 보조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정용섭교수는
한국 개신교 공예배를 논하면서 대부분의 교회가 설교에서 감명을 주고
은혜를 받게 하려는 데서 무리가 많이 생긴다
) 정용섭, 예배와 의식 , 세계와 선교 , 54집 (서울:한국신학대학, 1973), p.38.
고 평한 바 있다. 그러기에 개신교의 성도들은 단지 교회에 가는 존재
(Church-Goer), 또는 설교를 들어보는 존재 (Sermon-Hearer)로 머물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개신교의 예배는 말씀 중심을 우선적으로 주장해 온
것은 사실이다. 특별히 모국어로 듣게 된 하나님 말씀의 선포와 해석
과 적용이라는 설교의 사역은 개신교 특유의 사건으로써 종교개혁의
으뜸가는 요소였음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
서 유의해야 할 것은 설교의 사역이 예배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예배 가운데서 선포되어지는 하나님의 메시지로서 최고의 가치성을 말
하는 것이지 결코 예배가 그 말씀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의미가 아니
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를 듣기 위하여 예배에 참석한다는 말도 타당
성이 있는 말이 되지 못한다. 예배란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의 구원
의 역사와 수많은 은총에 감격하여 그 하나님을 경외하고 찬양하고 감
사하며 봉헌하려는 피조물의 응답적인 당연한 행위이다. 이 행위의
실천자들과 만남을 허락하시고 찾아 주시는 과정이 바로 성경과 설교
를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에 예배의
성패를 걸고 있다는 자체가 하나의 모순을 담고 있는 표현이다. 그러
나 우리는 예배라는 이름으로 모일 때마다 설교만을 위한 모임으로 형
태를 갖추어 왔고, 목사는 예배의 집례자의 위치를 망각하고 설교자로
서만의 준비에 급급해 온 실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정장복, 예배학 개론 , pp.71-72.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제정하신 성만찬에 대한 관심
과 신학이 결여되어 성만찬은 예배의 부속물이나 중요성이 없는 것으
로 간주하고 오로지 설교에만 최대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또한 성
례전 없는 설교 중심의 예배를 일년 내내 계속하면서 그것이 예배의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성례전은 일년에 봄, 가을로 두번만 치르
면 그것으로 의무를 다한양 착각을 하고 있다. 나아가 성례전 없는
예배가 신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표면적으로도 불완전한 예배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 ) 정용섭, 교회갱신의 신학 (서울:대한기독교출판사, 1991),
p.214.

이와같이 한국교회의 예배가 예전을 소홀히 하고 설교에 지나치게
편중하게 된 원인중의 하나는 복음이 전래되는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선교사들의 예배가 예전을 소홀히 하는 설교중심의 예배였었다고 하는
점이다. 탈의식적이면서도 오직 말씀 중심의 복음주의적인 특성에
정착 ). 정장복, 예배학개론 , p.48.
되어 있었던 선교사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전하여 준 예배 내용은 예
전을 소홀히하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교 예배는 말씀 예배와 성례전 예배가 올바른 균형을 이
룰 때 비로소 완전해 진다고 본다. 이러한 의미에서도 한국교회의 설
교중심의 예배는 하루속히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