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64 2014. 3. 12. 21:25

문학광장 아침 시 향기

 

금사정 동백

      이진숙

 

나주 송죽리 금사정 동백은

사철 푸른 잎 절개를 말하고

엄혹한 현실속에 피어나는 꽃잎

이상을 말하네

 

세상에 알려지기도 전에 뚝뚝

통째로 떨어져도 다음 해 또

어김없이 피어나는

붉은 꽃잎

 

추위가 깊을수록 더욱 붉어지는

너의 속내

두런두런 얽힌 사연

모두 보듬고 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