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64 2012. 1. 21. 21:49

 

 
빨간 목도리
         빛고운/김인숙
춥지 않아요
한겨울에도 춥지 않아요
당신을 사랑하거든요
당신의 목도리를 짜고 있어요
빨리 완성해서
당신 목에 걸어드리고 싶어요
창밖에 눈이 내려요
눈송이 송이마다 당신 얼굴로 보여요
지금은 겨울인데 춥지 않아요
밖에는 눈이 펑펑 내리는데 춥지 않아요
당신에게 드릴
목도리를 빨간 털실로 짜고 있어요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단 말 정말인 것 같아요
당신에게 드릴 
이 빨간 목도리 짜는 동안 많이 행복합니다
목도리 두른 당신 모습 그려보며 웃어보네요
당신과 함께하는 
이 겨울 무척 따뜻합니다
사랑해요!

 

가져온 곳 : 
블로그 >빛고운 창가
|
글쓴이 : 빛고운|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