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64 2012. 1. 21. 21:51


계절의 페이지           
            빛고운 김인숙      
계절은 언제나 
묵묵히 자기의 할일을 한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않든
계절의 페이지는 넘어가고 만다
갑자기 찾아 오는 것 같지만 
계절은 우리를 만나기 위해 
오랜시간을 기다리며 준비한다...
제 할 일을 
화려하게 끝낸 가을이 가고
어느 덧 하얀 눈꽃송이 
나풀거리며 겨울이 다가온다
얼마 안 있어 곧 
다시 겨울은 가고 봄이 찾아 오고
또 봄이 지나가면 여름이 찾아온다.
그렇게.. 그렇게... 
천천히 한장 한장 
계절은 삶의 페이지를 넘기며 
우리를 지나쳐 멀어져간다

 

가져온 곳 : 
블로그 >빛고운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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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빛고운|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