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상이 있는방*/*빛고운김인숙*님
칼바람 맞고 섰는 그리움
호밀64
2012. 1. 21. 21:57
칼바람 맞고 섰는 그리움 빛고운 김인숙 칼바람 부는 언덕에 그리움에 지쳐 말라버린 갈대였습니다 시리디시린 빈 들판에 나 혼자뿐이었습니다 언제나 나를 자라게하는 것은 기쁨보다 슬픔이었습니다 행복 뒤에 오는 슬픔보다 슬픔 뒤에 오는 행복에 기쁨이 더 크다는 것도 느껴보았습니다 슬퍼서 울어도 보았고 행복의 눈물도 흘려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내가 더는 어쩌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시린 가슴 하나가 따스한 가슴에 기대 의지했던 그날의 그리움, 그 그리움만은 언제나 칼바람 맞고 섰는 빈 들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