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없는 눈물로 울어야만 했습니다
                                     빛고운/김인숙
    잘 지냈느냐는 그의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없는 날들이 내겐 아직도 
    아픔과 눈물의 시간이며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힘겨운
    날들뿐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나 없이 너무도
    잘살고 있는 것만 같아 보이는 그가
    조금은 미워졌습니다
    우리의 이별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건강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잘 지냈느냐는 계속되는
    그의 물음에 나는 못 들은 척,
    복받쳐 오르는 울음을
    다시 삼키느라 목구멍이 아파
    그의 얼굴을 쳐다볼 수도 없이
    눈물 없는 눈물로 울어야만 했습니다.
      

      빛고운 편지지소스

       

      '*아름다운 영상이 있는방* > *빛고운김인숙*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같은 인생  (0) 2012.02.06
      어머니  (0) 2012.02.06
      가을 하늘에 그린 얼굴  (0) 2012.02.06
      먼 길 돌아 만난 행복  (0) 2012.02.06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을때  (0) 2012.02.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