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당신 
            빛고운 김인숙
갑자기 내리는
소낙비와 함께 왔던 당신
어느 날 갑자기
빗소리만 남기고 가버렸다
빗소리 들리면
숨었던 그리움이 왈칵,
돌아서 가던 당신 모습 떠올라
세차게 퍼붓는 빗물처럼
굵어진 눈물
빗줄기처럼 쏟아져 내린다
떠난 그때는 미웠어도
행여나 하는 마음 되어
남이 된 채 혼자서
눈물로 돌아서 오던
그때 그 길 또 걷는다
한 번만,
지금 꼭, 한 번만
내 앞에 나타나 준다면,
그때, 끝내 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 늦었지만. 
꼭 하고 싶어요
내 사랑, 당신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란 걸,  
 
 

 


 

 
가져온 곳 : 
블로그 >빛고운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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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빛고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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