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신고 다리 라인를 뽐내는 사이, 내 몸은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른다?!

호텔신라 체련장 김윤아 강사가 소개하는 건강한 종아리 만드는 비법 따라해보세요~


 

멋과 건강, 당신의 선택은?

운도녀라는 단어를 들어보았는가? 운도녀는 불과 몇 달 전 나온 신조어로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여자를 일컫는 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백민지 사원은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운도녀다. 평소 작은 키가 콤플렉스여서 하이힐을 즐겨 신던 그녀가 운동화를 선택한 이유는 건강 때문이다. 허리 통증으로 찾은 병원에서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으라는 권유를 받은 것. 하이힐의 멋을 포기하고 건강을 택한 그녀는 허리 통증 완화, 다리 붓기 감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한다. 업무 시간에는 사무실 책상 아래 보관해 놓은 구두를 신는다. 


하이힐 족 주목! 건강한 종아리를 만드는 비결을 공개합니다!


삼성증권 조지영 사원은 평소 하이힐을 즐겨 신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아침에 일어날 때면 발바닥이 아프고 다리가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통증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으니 족저근막염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족저근막염은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예방을 위해서는 발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이후 업무 상 구두 착용이 불가피한 날을 제외하고는 낮은 굽의 스니커즈를 착용하고 있다고 조지영 사원은 전했다. 


하이힐은 직장 여성의 필수품이다. 비즈니스 캐주얼 등 회사가 규정한 복장에 잘 어울릴 뿐 아니라, 키도 더 커 보인다. 종아리 뒷부분의 근육을 긴장시켜 하이힐을 신고 있는 동안 다리 모양이 보다 탄력있고 예뻐 보이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이런 효과와 동시에 하이힐병을 선물했다.

하이힐을 사랑하는 당신의 몸은 소리없는 비명 지른다

1)디스크를 부르는 하이힐

인간의 척추는 목에서부터 꼬리뼈까지 이어지며 자연스러운 S곡선을 유지한다. 이것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걸으면 몸의 체중이 앞꿈치에 실리게 되고, 전체적으로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 의식적으로 중심을 잡기 위해 엉덩이를 뒤로 빼면, 허리 근육이 긴장된다.
이는 척추전만증(골반이 앞쪽으로 기우는 현상)의 원인이 되며, 일반인들은 복부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배에 힘을 주고 있지 않으면 더 심각해진다. 척추전만증은 허리디스크가 시작되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허리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혹시 척추전만증이 아닌지 의심된다면, 자가진단법을 활용할 수 있다. 똑바로 하늘을 보고 누웠을 때, 허리와 바닥 사이로 손이 수월하게 들어갈 경우나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일 경우에는 척추전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2)종아리 알통을 만드는 하이힐

오랫동안 신고 있던 하이힐을 벗으면 뒤꿈치가 당기는 느낌을 받는다.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있는 동안 장딴지 근육과 아킬레스건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근육이 뻣뻣해지고 짧아 지며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미 짧아진 근육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놔 두면 작은 파열이나 염증을 동반한 아킬레스건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종아리 부분만 알(근육)이 생기는 현상도 나타난다. 불안정한 자세로 걸으면 안쪽 비복근(종아리)만 힘을 주게 되어 근육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3)허벅지 뒷근육 긴장

하이힐을 신으면, 항상 뒤꿈치가 올라와 있고 골반이 앞쪽으로 쏠려 있기 때문에 이를 받쳐 주는 허벅지 뒤쪽 근육이 계속 긴장하게 된다. 근육이 긴장하고, 짧아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큰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예방운동

1) 허리 늘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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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서 등과 허리를 늘이는 느낌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10~15초씩 2회 반복한다.

2) 종아리 늘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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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은 의자를 잡고 스트레칭을 할 발을 뒤쪽으로 뻗는다. 반대쪽 다리에 힘을 준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린다. 장딴지(종아리)가 살짝 당기는 느낌이 들 때 까지 구부린다. 그 상태에서 정지한 후 호흡을 길게 내뱉는다. 양쪽 교대로 실시한다. 뒤로 뻗은 발은 구부리지 않고 뒤꿈치 또한 바닥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


3)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늘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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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서서 한쪽 다리를 의자에 올려 놓고 상체를 서서히 앞으로 구부린다. 15초 ~ 20초씩 좌ㆍ우 교체해 가면서 실시한다. 의자에 올린 다리의 발가락이 천장을 향하게 세우며, 상체를 구부릴 때 호흡을 멈추지 않는다.


4) 복부와 허리 근육 단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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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를 어깨 아래 의자 쿠션에 내려 놓는다. 몸을 최대한 일직선으로 유지하며, 허리와 복부를 긴장시킨다. 이 운동은 허리 주변 근육을 단련하며, 골반이 균형적으로 자리 잡히도록 돕는다.

김윤아 강사가 추천하는 하이힐 건강법
ㆍ굽높이는 4cm 이하가 좋다.
ㆍ되도록이면 굽이 넓은 하이힐을 선택하자
ㆍ사무실에서는 편안한 신발로 갈아 신어 긴장된 근육을 쉬게 해 준다.
ㆍ앞이 너무 뾰족한 신발은 피하자.
ㆍ하이힐을 신고 오랜 시간 동안 서 있지 않는다.
ㆍ쿠션이 있는 편안한 신발과 번갈아 가면서 신는다.
ㆍ퇴근 후, 족욕을 자주 하고 긴장된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 해준다.



 

여기서 잠깐) 굽이 낮은 플랫슈즈는 괜찮을까요?
플랫슈즈는 신발바닥이 1cm 정도로 낮기 때문에 보기에는 안정적이고 편해 보이지만, 굽이 없고 쿠션이 약하다보니 걸을 때 땅에서 받는 충격(자신의 몸무게의 3~4배 정도)이 발바닥과 무릎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여 무릎과 발바닥,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하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글 호텔신라 채순묵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구혜림 기자
사진협조ㆍ도움말 : 호텔신라 VANTT 체련장 김윤아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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