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었던 적 있으시죠?
여자친구 프로필 사진을 찍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사진 작가가 되었다는 강영호 작가!
강영호 작가가 알려주는 사랑하는 사람을 찍는 팁! Sam과 함께 알아볼까요?
※ 아래 글은 삼성앤유에 소개된 콘텐츠를 블로그용으로 수정한 글입니다.
춤추는 사진가의 감성으로 사랑의 순간을 담다
오디오에 불이 켜지고 잔잔한 클래식이 흐른다. 긴 머리를 질끈 묶고 말끔하게 슈트를 차려입은 강영호 작가가 유영하듯 움직인다. 춤추던 손이 다른 손에 들려 있던 카메라 셔터를 스치자 한 장의 사진이 완성된다. 춤과 사진은 어울리려야 어울릴 수 없는 사이다. 초점을 맞추려면 카메라는 언제나 제자리를 지켜야 하고, 춤은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여야 하니 말이다. 게다가 사진작가들이 사진을 찍을 때 입는 활동이 편한 옷은 커녕, 몸에 꼭 맞는 슈트를 입고 촬영에 임한다.
이처럼 기묘하게 대조되는 현상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지휘할 수 있는 것, 바로 ‘춤추는 사진가’라 불리는 그가 빛나는
이유다. 소중한 사람을 가장 멋지게, 하나의 작품처럼 찍고 싶은 삼성임직원들과 강영호 작가가 만났다. 스튜디오 안에 흘러넘치는 감성의 향기에 흠뻑 취한 시간이었다.
사진은 사랑하는 시간
대학에서 ‘사진 포즈학’을 가르친 경험으로 자리에 모인 이들의 포즈를 잡아주고 있다.
강영호 작가만의 감성을 이야기하려면 그가 사진과 어떻게 만났는지 어떤 사랑을 했는지, 즉 그의 러브 스토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사진과는 관계가 아주 먼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연애했고, 연극하는
여자친구를 만났다. 어느 날 여자친구의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처음으로 카메라를 잡았다. 카메라 조작에 대한 지식도 없이 덜컥 사진을 찍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표정. 사진의 완성도보다는 여자친구의 예쁜 얼굴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두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손을 잡고 춤추며 무작정 셔터를 눌러댔다. 물론 결과물은 초점도 제대로 맞지 않았고 구도도 삐뚤어진 사진이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그 사진을 보고 ‘당신 혹시 천재 아니야?’라며 기뻐했다. 강영호 작가에게 사진은 작품을 만드는 시간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는 시간이자 교감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찍은 사진으로 의류 브랜드 NIX의 신인 사진작가 콘테스트에 응모했고, 당선되면서 상업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칭찬을 듣고 싶어서 우연히 시작한 사진 촬영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카메라를 들고, 셀 위 댄스?
배우자와 아이, 가깝지만 사랑을 표현하기엔 어쩐지 쑥스러운 가족을 어떻게 하면 가장 아름답게 찍을 수 있을까? 러브 스토리가 성공 스토리로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듣던 임직원들의 얼굴이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었다. 강영호 작가는 먼저 사진을 찍는다는 사실을 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뷰 파인더에 눈을 맞추면 사진 찍는 이의 표정이 어쩔 수 없이 일그러집니다. 얼굴과 몸을 최대한 카메라 뒤로 숨기고 존재감을 줄여 피사체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피사체의 포즈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도 경직되지 않은 상태로 마주해야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사진 포즈학’을 가르치는 강영호 작가는 삼성임직원들의 사진 찍는 자세를 지켜본 후 뻣뻣하게 굳은 자세를 일일이 매만져주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평범한 자세로 찍던 때와 달리 사진 찍는 행위 자체가 특별해지는 순간이었다. 임직원들이 직접 촬영하면서 강영호 작가의 지도를 받았다.
강영호 작가와 함께한 임흥규 삼성에버랜드 과장, 신현찬 에스원 선임, 김영삼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원과 가족. (왼쪽)잠든 아이를 등에 업고 사진을 찍을 정도로 열정을 보인 신현찬 선임.(오른쪽)
임흥규 삼성에버랜드 과장과 똑 닮은 아들 지빈이가 제일 먼저 카메라 앞에 섰다. 어색한지 잘 웃지 않던 지빈이는 음악 소리가 들리자 조금씩 긴장을 풀었다. 강영호 작가는 ‘웃어봐’ 같은 강요의 말이 아닌, 따뜻한 말을 건네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했다. 거짓말처럼 해맑은 미소를 짓는 지빈이를 본 임흥규 과장은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신현찬 에스원 선임은 배우자를 찍었다. 마주 보기만 해도 어색해서 웃음이 나온다는 부부. 카메라를 들자마자 여지없이 웃음보가 터졌다. 강영호 작가는 달콤한 러브송을 틀었고 손을 잡게 했다. 맞잡은 손으로 무언가 통했는지 분위기는 점점 부드러워졌다. 너무 단정한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려 찍으니 영화 포스터 같은 사진이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김영삼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원은 가족을 찍었다. 아직 14개월밖에 안 된 막내를 촬영하기 위해 김영삼 사원은 계속 따뜻한 말을 건넸고, 아버지의 목소리에 안심한 아이의 예쁜 표정을 담을 수 있었다. 사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한 청년이 최고의 사진작가가 될 수 있었던 출발점은 바로 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찍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임직원들에게 책에서도 찾을 수 없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르침이었다.
사랑하는 사람, 야외에서도 예쁘게 촬영하는 법
고정 관념을 버리고 감성에 기대자
강영호 작가가 말하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Tip
사진 찍는 상황임을 잊게 한다
사진 찍는 걸 근사한 결과물을 위한 과정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피사체와 마주하는 순간을 놀이나 연애처럼 즐긴다. 음악을 틀거나 부드러운 말을 걸어 긴장을 풀어준다. 말로 표정을 지시한다고 원하는 표정이 나오는 게 아니다. 애정을 갖고 대화를 시도해 최고의 표정을 끌어낸다
카메라 뒤로 존재를 숨긴다
사진 찍는 이의 표정과 움직임이 피사체에게 방해를 줄 수도 있다. 피사체가 렌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왼쪽 눈으로 뷰파인더를 보며 카메라로 얼굴을 최대한 가리는 편이 좋다. 경직된 자세를 풀고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를 즐긴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겠지만 몸을 쓰면 표현력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손을 사용한다
한 손으로 카메라의 그립을 잡고 나머지 손으로 렌즈를 받치는 것이 카메라를 쥐는 올바른 방법이지만 가끔 한 손으로 피사체의 손을 잡아본다. 피사체와의 교감도 생기고 함께 찍힌 손이 뿌옇게 보여 색다른
느낌이 나는 사진이 된다. 손으로 필터를 만들어도 비슷한 효과가 난다.
셀프 포트레이트를 찍는다
거울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찍으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진다. 자신의 모습을 꼼꼼히 보다 보면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모델이 아닌 자신을 활용해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갤러리
①신현찬 에스원 아산TS지사 선임
“8년 연애 끝에 결혼한 후 아이 낳고 키우느라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연애할 때처럼 밝게 웃는 아내의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강영호 작가님 덕분에 예쁜 모습을 찍을 수 있었어요. 집에 돌아가서 강의 내용대로 손을 잡고 찍었더니, 조명 없이도 평소와 다른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②김영삼 삼성코닝정밀소재 용해성형1그룹 사원
“2008년 첫아이가 태어난 기념으로 DSLR을 구입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어준 적이 없습니다. 14개월 된 사랑스러운 공주님과 아내를 찍어주고 싶어 참석했지만, 사실 칭찬하는 데 익숙지 않아 어색했어요. 하지만 손으로 필터를 만들어 찍은 사진의 결과물을 보니 뿌듯하더군요.”
③임흥규 삼성에버랜드 에스텍 과장
“사진을 좋아하고 자주 찍는 편인데 정작 아들을 찍은 사진이 별로 없었어요. 제 손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 벽에 걸어두고 싶은 마음에 참석했습니다. 강영호 작가님이 아빠인 저도 끌어내지 못한 아들의 숨은 표정을 포착하는 모습에 감탄했고, 저도 아들에게 더 솔직하게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강영호 작가를 만나다
Q. 오늘 만남이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대학에서 학생도 가르치고 사진을 좋아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도 자주 했어요. 하지만 배우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동행해 직접 사진을 찍는 이런 강의는 처음이었습니다.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 감성을 전달할 수 있어 흐뭇했습니다.
Q. 사진 찍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뭔가요?
예술은 가장 고급스러운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이나 삶과 관계없는 것을 수집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오히려 삶을 풍족하게 할 때도 있으니까요. 살아가는데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예술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하죠. 하지만 인증샷 같은 필요한 정보만 넘치면 재미없잖아요. 가끔 이성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는 어디일까요?
사진이 삶의 수단이면 프로고, 목적이면 아마추어라고 생각해요. 제게 사진은 또 다른 언어이자 소통의 수단입니다. 프로가 되면 일을 마냥 즐기면서 할 수는 없어요. 사진을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 사진을 찍는 행위에 집착하지 마세요.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꾸준히 감성을 키우면 프로가 되는 것도 그리 먼일은 아닐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아프리카에 촬영하러 다녀온 후 다큐멘터리 사진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만들어진 광고 사진이나 포스터 사진을 찍어왔거든요.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찍는 쪽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사진을 찍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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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호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후 의류 브랜드 NIX의 신인 사진작가 콘테스트에 입상해 광고 사진작가로 데뷔. 전지현, 장동건 등 당대 스타들을 찍으며 최고의 광고 사진작가가 되었다. 포스터와 셀프 포트레이트, 다큐멘터리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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