Ⅴ. 결 론

본 논문의 연구에서는, 예배의 절정은 설교로써 선포되고 성만찬
으로 행동화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과, 설교는 복음의 선포행위
로 그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 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성만찬은 희
망의 축제 로, 그리스도의 수난을 회상하면서 그의 구원과 해방의 미
래가 성취되고 바로 이런 희망을 표현하는 축제로써 선포되어야 하며,
이 성만찬을 매개하는 그리스도의 친교를 통하여 하나님은 감사와 찬
양, 즐거움과 기쁨 속에서 찬미된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 개신교는 복음이 전래되는 과정에서 경건주의적이고 복
음주의적인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그 결과로써 성례전 의식
(Liturgy)이 결핍되고, 희망의 축제와 기쁨이 없는 예배를 드리게 되
었으며 오직 말씀중심의 예배만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예배에서 설교만을 강조하게 됨으로써 성례전이 격하되게
되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그리하여 본 논문의 연구에서는 설교에
못지 않게 하나님께서 선행하는 구원의 은총을 우리에게 계시하고 언
약하시는 사랑의 성례전이며, 사람들로 하여금 그 구원의 은총을 믿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헌신케 하는 성례전인 것을 강조하게 된 것이
다.
또한 성례전은 기독교 예배의 귀중한 유산으로써 성만찬은 기독교
예배의 절정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시고 찬송가와 신조로 고백
된 복음의 표증이며 인증이다. 그러므로 사도들은 예배하러 모였을
때마다 이 예식을 거행하고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회상하였다는 것
과 이들에게 있어서 성만찬 의식은 집회 때마다 행하여져 예수 그리스
도의 교훈과 생애와 죽음과 부활을 증거하는 종합적인 의미로 표현하
였음을 성서에서 고찰하였으며, 초기 기독교인들은 성만찬 예배와 말
씀의 예배를 균형있게 드려왔던 것을 재확인 하였다. 이러한 예배의
전통이 중세기에 와서 성만찬이 예배의 중심부 위치에 놓여지는 굴절
된 현상이 있었으나 종교개혁자들에 의해서 예배에 있어 말씀의 권위
를 회복하기에 이르렀으며 설교와 함께 초대교회의 사도들의 전통을
회복하게 된 것을 교회 역사에서 살펴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개혁자들의 의도와는 달리 그 후의 대부분의
개신교 예배에서는 성만찬을 경시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성만찬의 의
미와 중요성이 사라져 가고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과 은혜의 상징적인
체험을 알지 못하게 된 것과 성만찬 의식의 의미와 가치를 상실한 채
일년에 한 두번 정도의 행사로서 무의미하게 그치고 만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음을 고찰하였다.
또한 그리스도교 예배는 말씀 예배와 성만찬 예배의 올바른 균형
을 이룰 때 비로소 완전해지며 이런 의미에서 한국 개신교 공예배는
무엇보다도 설교와 성만찬의 균형이 회복되어져야 한다는 점을 본 논
문에서 특별히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이제 성만찬은 오늘의 예배 현장에서 자주 시행되어져야
할 것이며 그 의미와 가치도 함께 인식되어져야 한다. 예배의 현장이
매주일 성만찬을 실천하기에 어려운 실정이라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꼭
실행할 것을 제언하는 바이다. 그리하여 말씀의 예배와 성만찬 예배
가 균형을 이룰 때, 성도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구체적인 방법과 기쁨
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한편 예전복에 관한 연구에서 예전복의 기준이 없는 한국 개신교
회는 공예배에 적합한 예전복의 기준을 제정하여 공예배와 절기에 따
라 착용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예배의 경건한 분위기가 형성되며
예배의식의 신성함을 상징해 줄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개신
교의 일관성 없는 예전복은 하루 속히 범 교단적으로 통일된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하며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몇몇 교단들만이라
도 뜻을 모아 통일된 예전복을 제작하여 모든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통
일성있게 예전복을 착용할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에 참고가 되게
하기 위하여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1992년도 교회예규 및 행정규정제
정위원회에서 결의한 예전복의 모델을 본 논문에 소개한 바 있다. 그
러나 그것도 완성된 예전복 모델이라고는 할 수 없다. 많은 연구를
거듭하여 한국교회에 맞는 예전복이 나오도록 후속적 연구가 더욱 필
요함을 제언하면서 본 논문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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