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주일학교 교육〈上〉
교회의 무관심, 교육철학 부재
한국교회의 주일학교 교육이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
위기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것은 교회교육이 일반사회의 학교교육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따라서 주일학교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점검과 획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마련과 시행, 주일학교 교사들의 사명감 회복 등이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의 주일학교를 살리는 길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또 학교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반면 교회교육에 대해서는 신자들의 부모들마저 이에 무관심한 것이
교회교육의 침체를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즉 학교교육을 위해서는 학교 수업 외에도 각종 학원에 보내며, 학원출석여부를 점검하지만
주일학교의 출결여부는 등한시하는 것이 요즘 신자들의 자녀신앙관리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 부분이다.
기독교교육 학자들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독교 전래 초기에는 교회교육이 학교교육을 책임졌다. 전국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기독교학교들이 이 시기에 세워졌다. 하지만 어느새 교회교육은
발전하는 학교교육에 비해 항상 제자리걸음이었다. 때문에 교회의 주일학교 교육이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일반 교육은
그 시설이나 기재나 교재들이 많이 발달하고 선진화된 반면에 교회학교 교육은 관심을 끌 만한 프로그램도 부족하고 교육 공간과 시설도 너무나
낙후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주일학교의 침체의 교회외적인 원인 가운데는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팽배해 있는 교육철학의 부재와 인성교육의 결여가
지적되고 있다. 즉 일반 교육은 경제 원리에 입각하여 시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반면, 이러한 분위기에 물들어 있는 학생들에게 기독교교육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일학교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학생들에 대한 교회의 무관심과 안일도 지적되고 있다. 교회학교 학생들이야 교회 문만 열면 얼마든지 모여든다는 안일한 생각이 문제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마 19:14)고까지 말씀하셨지만, 그 동안의 한국
교회는 교회학교 학생들에 대하여 무관심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의 무관심을 회개하고 이제라도 어린이 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기성교회학교부흥대책위원장을 역임한 이재완목사(영도성결교회)는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의 교회가 교육시설이 태부족한
상태이다. 옛날에는 예배드릴 예배당 하나로 족했고, 그 외에 일부를 교회학교가 사용할 수 있었는데 그것까지도 다른 기관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교회학교 교육이나 학생모집에 기대를 가질 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교육 공과책 및 교육기재 문제의 미비도
지적되고 있다. 즉 상대적으로 일반 공교육이나 사설학원의 학습 시설과 교육기재는 첨단을 걷고 있는 현실에서 여기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관심을 끌
수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
이와 더불어 지적되는 것이 교역자들의 목회철학과 무관심이다. 교역자들의 목회 정책에 교회학교부흥의
시급성이 결여되어 있고, 교회학교를 나이 어린 전도사나 신학생 정도에게 맡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교회학교를 부실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 지적되는 것이 교사들의 헌신의 결여라고 본다. 언제부터인지 교회 신도들이 쉽게 예수 믿으려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따라서 신경이 많이 쓰이는 교사 사역은 맡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며, 교사를 임명해도 마지못해서 하거나 책임감 있게 헌신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
또 개 교회의 상황에 맞는 주일학교 교육에 대한 뚜렷한 철학이 없이 일부에서 좋다는 프로그램을 무분별하게 도입해
활용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때 일본에서 시작된 주일학교 부흥운동을 일으킨 ‘메빅운동’이 개 교회에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의 무분별한 적용이 한 때는 성장을 불러왔는지 모르지만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하고 또 다른 유명한 프로그램을 쫓아가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자질 갖춘 교사양성 주력해야
주일학교교육의 성패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지적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역량과
자질을 갖춘 교사양성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다.
그리스도신학대학교 구희완교수는 이와 관련해 “먼저 교회가 주일학교교육을 성공시키기
위한 훌륭한 교사를 가지고 있는가? 교회는 교사양성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전문성을 키워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는가? 현재의 교사들이 학생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질 만큼 잘 훈련되어 있는가를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학교 교사들이 체계적인 훈련과
검증과정 없이 목회자의 주관적 판단과 시간적 수행가능여부에만 의존해 선발되고 주먹구구식으로 사역에 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모교회에서 8년째 주일학교 교사직을 맡고 있는 K씨의 경우, 대학생 시절 담임목회자의 권유로 교사직을 맡게 된 이후 지금껏 사역을 해 오면서
“교단에서 여름철마다 시행하는 여름성경학교 교사교육 이외에는 별다른 교육을 받아본 일이 없으며 교회는 이에 대한 별다른 관심이나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목회자가 교사교육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양성에 만전을 기하는 사례도 없지는
않으나 대다수의 경우 ‘전문지식의 부재’가 교회학교성장의 실패에 있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교사의 복수직분수행 또한 교회교육의 전문성을 저하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회
내에서 교사 직분과 함께 청년회활동, 성가대, 반주자 등 다른 직분을 겸하고 있어 주일학교교육에 실질적인 역량을 집중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획일적인 교회학교 프로그램을 넘어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임할만한 프로그램개발에 교사들이 적당한 역량을
발휘할 수 없음이 사실이다. 급변하는 청소년들의 문화적 코드를 따라가기에 교회학교 프로그램은 이미 역부족을 담보하고
있다.
입시지상주의 만연 폐해
교사의 자질문제와 함께 또 한가지 지적되는 것은 해당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인식이다. 이는
한국사회의 전반적 교육풍토와 연관되는 문제인데,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신앙교육을 학교교육의 부차적요인, 나아가서는 방해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입시지상주의 만연의 한국의 교육상황에서 입시와 관련된 사교육과 시험에 주일학교교육이 뒷전이 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수험생이 되면 자연스레 교회학교 활동을 뒤로하고, 입시가 마무리 될 때까지 교회학교교육, 나아가 주일성수까지 예외가 되는
특권(?)을 누리게 되는 것이 오늘날 한국사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주일학교교육에 대한 인식이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교사들에
대한 인식 또한 자녀의 미래와 인성을 책임질 ‘스승’으로 인식할 수 없음이 자명하다.
한 예로,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S교회의
경우 교적에 등록된 고3수험생과 재수생 19명 중 주일학교교육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단2명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주일에도
사교육에 임하고, 예배시간 이외의 교회활동을 ‘시간 낭비’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열이 점차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현상은 점차 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학교 대상 유소년 주일학교의 경우도 학생들이 공교육 이외 평균적으로 3∼4개의 사교육을
병행하고 있어 악순환의 고리는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교사인적자원 부족
대구제일성결교회에서 10년째 유초등부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용재씨는 한국교회의 주일학교 현실을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숫자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장기적인 교회의 투자부족이라고 생각한다. 20년전이나 지금이나 인적투자가 전혀 없고 물적 투자는 더욱이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사회 문화에 아이들을 뺏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 나타났다. 이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예견되었던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시청각 교재의 낙후성을 들 수 있다. 또한 교육장소의 부족, 체계적인 교사교육 체계 부실,
전문인력 부족은 곧바로 인원 감소라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회시스템 변화에 발맞춰 아이들을 교회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나름대로 학원이나 기타 능력개발에 투자에 시간을 사용하다 보니 문제가 많다. 특히 주 5일 근무제로 인한 타격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속적인 교육정책을 펼쳐나갈 필요성이 있다.
”
5년 넘게 주일학교 학생을 가르친 지방의 A전도사는 교사인력의 공급이 주일학교 붕괴의 핵심이라고 했다.
“교사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교사의 신앙이 바로 되지 않다보니 아이들도 중심을 못 잡고 있다. 선생님으로부터 공급이 없다보니 아이들도
말씀의 영향력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영양실조의 상태라고 보면 될 것이다. 교사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인력이 없다보니 때우기식으로 교사가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교사가 살아야 아이들이 잘 양육될
수 있다.
그리고 기성세대의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부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재정부족, 시간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른들과
예배가 겹치다 보면 성가대가 우선이지 주일학교가 우선이 아니다. 교회와 가정이 연계된 신앙교육의 부족이 크다. 교회에서는 주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치지만 집사님이나 장로님의 자녀들에게 당장 시험이 닥치면 주일은 빠져도 괜찮다는 이중적인 가르침은 무엇보다도 큰 문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결정적으로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없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일주일에 한시간 반 두시간 드려지는 예배가 아이들의 신앙을 책임지는
시간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세상에 노출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목회자 처우문제도 지적하고 싶다. 다른
교육전도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교통비만 지급하는 경우가 있다. 지방으로는 교육 전도사가 내려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결국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시간을 투자하면서 내려올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지방에는 고급인재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김신규·이경석·백상현 기자 공동취재·집필
(1752호 2004.7.18)
◎ 2004/9/1(수)
00:24
■ 교사들의 자질과 영적회복 최우선, 헌신된 인력공급이 절실
체계적 교사교육 필수
주일학교 교육이
전반적으로 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한국교계의 공통적인 시각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배를 통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주선해 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청소년 사역 전문가 이천수목사는 강조했다. 아울러 주일학생들에게 ‘세상에서
맛보지 못한 진심 어린 사랑’을 베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백년대계(百年大計)라 일컫는 교육의 성공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안목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목회자의 마인드 변화가 주일학교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가장 시급한 과제의
하나라는 소리도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즉 목회자들은 교육에 대한 투자는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임을 기억하고 나아가 교회교육을
살리는 것이 21세기 한국교회를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 교사교육 또한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들이 교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체계적인 교사교육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 규모가 작은 교회는 교사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 바로 교육현장에 투입되는 예가 허다하다.
결국 이런 악순환으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도 교회교육의 부실을 부추기는 어두운 단면이다. 따라서 교사교육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은 총회교육위원회 산하 교사통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질 있는 교사, 사명감 있는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과정 외에도 노회나 시찰 차원의 교사양성을 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교사양성을 위한 교육은 교사통신대학 외에 여름성경학교를 앞두고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교사강습회가 교육의 거의 전부여서 좀 더 다양한 교사 교육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때문에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교육을 위한 교사양성에 과감히 투자할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즉 “한 명의 교사가 한 아이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책임
있는 교사를 육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 동안 주일학교가 예전의 프로그램에 얽매여 변화되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운영됨으로 인해 오늘의 침체를 불러오는 것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즉 분반공부를 폐지하고 아동부를 통합해서 예배를 드리고 방법이라든지, 셀(cell)중심의 교육도 시도해 볼만하다. 그러나 좋다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개교회의 성격과 형편에 맞게 고치지 않는다면 이 또한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다.
교회교육에 있어 가장
뒤떨어지는 분야의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이다. 교회는 다양하고 적절한 방법을 위해서 환경을 조직해야 하며 교사들 역시도
방법에 대한 이해와 훈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멀티미디어에 대한 준비는 필수적이라고 박원호목사(전 장로회신학대학교)는 강조한다.
따라서 교회는 다양한 멀티 미디어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하며 교사들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행해지는 주일 학교 체제만으로는 주일학교 교육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른 교육 기관과의 연합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가정을 위한 교육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가정이 교회 교육에 참여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은 기독교
교육의 근본 터전이며 가장 중요한 교육 기관이다. 이러한 가정이 충실한 교육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회는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나아가서 현재 부모의 책임이 도외시된 채 이루어지고 있는 주일학교의 교육에서도 가정이 적극적으로 참여될 수 있는
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사 개개인의 사명감이다. 교사의 사명을 인식하고 맡겨진 영혼들을 위해
기도와 관심을 기울인다면 주일학교는 다시금 활성화된다.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개교회의 목회자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이 빨리 인식하고 이를 위해
노력한다면 한국교회의 주일학교는 다시금 성장의 길을 걸을 것이다.
목적의식 분명한 교사
영남지역에서 8년째 유·초등부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Y전도사는 다음과 같이 주일학교 발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교사들의 영적 회복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들이 먼저 은혜를 받아야지 아이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보면 정확한 말일 것이다. 특히 선생님들의 방향성과
분명한 목적이 있는 티칭스타일 개발, 왜 가르쳐야 하는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교사가 분명히 알고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개발해야
한다.
교회에서는 주일학교에 관심을 맞춰져야 한다. 이것은 30년 이후의 한국교회 현실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교회교육과 가정의 신앙교육의 연계프로그램을 교회에서 제공해야 할 것이다. 가정예배는 기본이고, 구체적으로 어머니들이
신앙교육을 할 수 있는 훈련지라도 제공해서 가정지도를 가능케하고 주일학교 선생님과 부모님들과 만남의 시간들을 가지면서 기도해 나가면서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회에서는 교사교육이 1년에 한 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해서 몇 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정체된 교사이기 보다는 해매다 성숙되고 새롭고 참신한 교육능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주일 아침 출석
시스템에서 융통성 있게 시간을 변경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한가지 예로 공과공부와 활동프로그램 선생님을 따로해서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공과공부는 성경적 지식이 해박한 선생님을 투입하고 활동프로그램은 활발한 청년 선생님을 투입해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눈높이가 맞는
교육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충남지방에서 4년동안 주일학교 학생과 중고등부 학생을 가르쳤던 박성민전도사는 부장집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장집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부장교사의 경우 회의를 주관하고 담당교역자를 도와
교역자보다 더욱 행정과 예산편성에 있어서 전도사보다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부장집사와 전도사와의 파트너십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하고
사역을 후원할 수 있는 행정처리의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아이들은 꿈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아이들은 어른들의 경제적인 수준, 현실을 감안하다 보면 아이들을 위한 투자나 앞을 내다보는 전망이 없다. 신앙적으로 교육이 전무하다
보니 꿈과 비전이 축소되는 현실을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 진학할 수록 비전에 대한 크기와 그 결과는 점차 축소된다. 가정에서는 학업에 대한
열심은 많지만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 부모의 욕심이 없다는 것을 절감한다.
목회자들이 예전 목회자와 달리 투자에 있어서 많이 동감하는
편이어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가장 큰 문제의 핵심은 결국 헌신된 교사다. 여러 가지 방법론보다 아이들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해온 전도방법이 아무리 전통적이고 구시대적이라 할지라도 큰 틀은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헌신된 교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좀더 효율적인 전도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단 차원에서 교역자 지원이 부족한 것도 안타까운 사실이다. 보통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역을 하다보니 역량을 집중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볼 수 있다. 열악한 환경에 있다.”
모두가 기독교교육
전문가(?)
주일학교교육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모색과 관련, 연세대학교 신학부 김현숙교수(기독교교육학)는 먼저 “개교회가 전문성을
갖춘 교육목사를 임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현재 한국교회의 대다수 교육목회자들이 신학전공자로, 체계적인 기독교교육(학)과는 일정
정도 거리가 있는 실정에 있어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다는 분석에서 기인한 것.
김교수는 또한 “목회자들은 물론
신앙생활을 장기간 한 사람들이면 누구나 한 번쯤 교회학교 교사 경험을 갖고 있고, 경험에 입각한 문제점을 대부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적용할 만한 전문지식은 부재”한 상황이라는 것이 김교수의 지적.
이러한
현상은 기독교교육을 수학하는 학생들에게도 기본적으로 나타나는데, 소위 ‘기독교교육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섣부른 판단을 대다수의 기독교인과
목회자들이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교수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기독교교육’과 학문으로서의 ‘기독교교육학’에 대한
구분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임을 지적하고 있는 것.
이에 개교회가 기독교교육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등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주일학교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이다.
사실상 한국교회의 실정상, 담임목회자의 마인드가
교회의 거의 모든 제반정책과 방향성을 좌우한다고 볼 때, 기독교교육에 관한 담임목회자의 이러한 인식전환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입시지상주의라는 한국사회의 대표적 오류로 인해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에게 심각하게 평가절하 되어버린 교회
주일학교교육을, 목회자 스스로도 “내가 전문가”라는 오판으로 평가절하 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자문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일학교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신이 아닌 적절한 교육전문가의 등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성은 이미
다분하다.
이와 함께, 교회학교 교사들이 전문적·체계적 교육훈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사들이 중복되는 사역에 교육의지와
역량을 소실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개교회의 노력 또한 중요시 된다.
한국교회 대다수의 교회학교 교사들이 성가대를 비롯해 다양한
교회기관에서 중복사역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들의 역량이 주일학교에 집중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밖에
없다.
기독교교육에 있어 전문적 지식을 갖춘 역량 있는 지도자와 주일학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교회학교 교사들. 이들을
단순히 교회 내 한 봉사파트 볼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하는 교회 전반의 인식전환이
절실하다.
/김신규·이경석·백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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