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억만은 / 혜린 원연숙
지우개로 지운다고
하얗게 지워질 그대라면
애당초 그리지도 않았습니다.
까맣게 잊는다고
차마 잊혀질 그대라면
애당초 품지도 않았을 겁니다.
배시시 하얗게 웃고 있어도
체한 듯 목구멍에 걸린
연연불망 그대모습
오로지 가슴 한 귀퉁이 각인된
처연한 그림자 부여잡고
통밤 지새운 눈물
허나 이 가슴 죽을 만큼 아파도
그대 사랑했던 기억만은
결코 영영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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